10월 5일 목요일에 도착했고 사진은 금요일부터 찍어뒀어요.
콩으로 만든 탕후루처럼 얼마나 빤딱거리고 귀엽던지.. 달콤해보여서 핥아보고 싶을정도였어요.
제 방 행거가 다 차서 동생방 턱걸이에 걸어뒀는데 토요일 밤에 마지막으로 보러갔더니 벌써 꽃이 피고 있더라고요.
팝콘처럼 서서히 터지는 꽃망울이 너무 예뻐서 자꾸 들여다보다가 4시간이나 늦게 잠들었습니다.
볼 때마다 조금 더 커진듯한 꽃들이 너무 귀엽고 신기했어요.
아침에 확인하니 새벽보다 활짝 피고 있는 모습이 또 사랑스럽고요.
연분홍과 연보라 사이의 묘한 색, 여리게 난 줄무늬, 은은하게 풍기는 꿀향과 동글동글 귀여운 꽃잎에 사랑을 주지 않을수가 없습니다.
동생방에 두기엔 너무 아쉬워서 결국 옷을 다 치우고 제 방 행거에 걸었습니다.
난초가 풀꽃은 아니지만,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오래 보고 볼수록 더 사랑스럽더라고요. 사진 기술이 없어서 이 마음을 담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..
저는 난초가 처음이고 어릴 적 할머니께서 부작을 하시곤 했는데 그땐 몰랐던 착생란의 매력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. 힘찬 뿌리, 두터운 잎과 은가루를 바른듯한 세상 청순한 꽃이 제 마음에도 크게 자리잡았네요.
예쁜 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 열심히 키워볼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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